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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경제생활

경매에 숨겨진 ’심리학‘ 이해 : 승리를 위한 첫 걸음

by 절약왕 안재재 202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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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경매는 일반적인 경매와는 다른 특수한 심리적 요소가 작용하는 분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택 경매에 참여할 때 금전적 가치 외에도 감정, 사회적 압박, 그리고 심리적 요인들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주택 경매에서 승리하는 데 중요한 심리학적 요소를 살펴보고, 입찰자가 어떻게 자신의 전략을 세우고 행동하는지에 대해 깊이 분석해보겠습니다.

1. ‘경쟁 본능’과 ‘지배욕구’


주택 경매에서 입찰자들은 단순히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에서 이기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작용합니다. 주택은 많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집을 확보하기 위해 승리해야 한다는 강박이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경쟁 본능(competition instinct)**은 우리 내면에서 상대를 이기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욕망입니다. 이는 주택 경매에서 다른 입찰자들과의 경쟁을 통해 더욱 극대화됩니다.

특히, 입찰자가 자신이 원하는 집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지배욕구(dominance motive)’**가 강화됩니다. 사람들이 경매에서 승리하려는 심리는 단순히 집을 사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자존감을 보호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심리적 욕구가 강하게 작용합니다.

2. 손실 회피와 과도한 입찰


주택 경매에서 흔히 발생하는 심리적 현상 중 하나는 **손실 회피(loss aversion)**입니다. 경제학자 다니엘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가 밝혀낸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을 두 배 이상 더 크게 느끼게 됩니다. 경매에서 이 주택이 자신에게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 입찰자는 물건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과도하게 입찰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경매가 끝나갈수록 **과도한 입찰(overbidding)**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입찰자가 가격을 지나치게 올리는 이유는 물건을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경쟁자가 물건을 가져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때, 경매 참가자는 자신의 예산을 초과하는 금액을 입찰하면서 불합리한 결정을 내릴 위험이 커집니다.

3. 사회적 증거와 ‘다른 입찰자들의 반응


주택 경매에서 입찰자는 **사회적 증거(social proof)**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다른 입찰자들이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면, 그 물건의 가치가 더 높아 보이기 때문에 자신도 따라 입찰을 계속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입찰한 물건에 대한 타인의 반응을 보고, 그 물건의 가치와 중요성을 판단하게 됩니다.

사회적 증거는 종종 심리적 압박을 유발하는데, 예를 들어, 입찰자가 가격을 올릴 때 다른 입찰자들이 조용히 지켜보거나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입찰자는 점차 자신이 실수하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게 됩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경우 자신도 그 경매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며 입찰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4. ‘초기 입찰’의 심리적 영향


주택 경매에서 초기 입찰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첫 번째 입찰자가 제시한 가격은 이후 경매 흐름에 중요한 기준점이 됩니다. 이는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첫 번째 제시된 가격을 기준으로 다른 입찰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가격은 예기치 않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초기 입찰자가 경매를 시작하면, 그 가격은 사실 그 물건의 진정한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경매의 시작점을 나타내는 심리적 기준이 됩니다. 이후 입찰자는 이 기준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5. ‘경매 종료 직전의 긴장감’과 낙관적 편향


경매가 종료되기 직전, 입찰자들은 강한 긴장감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주택 경매에서는 대부분 경매 시간이 임박할수록 마지막 순간까지 입찰이 이어집니다. 이때 입찰자는 종종 **낙관적 편향(optimism bias)**을 느낍니다. 낙관적 편향은 자신이 결국 이길 것이라고 믿고 과도하게 입찰을 계속하는 심리적 경향을 말합니다. 주택을 소유하려는 욕망과 동시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라는 생각이 반복되면서, 예산을 넘는 입찰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6. ‘후회’와 ‘구매 후 스트레스’


주택 경매에서 승리한 후에도, 입찰자는 **구매 후 스트레스(post-purchase dissonance)**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경매에서 승리한 직후에는 기쁨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이 집이 나에게 필요한 집인가?”, “가격을 너무 많이 지불한 건 아닌가?“라는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주택 경매에서 특히 이러한 후회가 큰 이유는 주택이 중요한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올린 가격이 과연 합리적이었는지에 대해 회의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주택 경매에서 승리하는 것은 단순히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경매에서 승리하려면, 입찰자가 내면의 심리적 요소와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경쟁의 심리적 요소, 손실을 피하려는 본능, 그리고 사회적 압박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러한 심리적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경매에서 성공적인 전략을 세우는 데 핵심이 됩니다. 결국, 주택 경매에서 승리하는 것은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서, 자신의 감정과 심리를 잘 다루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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